게임위 관계자는 "이미 이벤트가 진행중인 상황에 심의가 시작됐고 결과가 나올 시점엔 이미 이벤트가 종료되는 등 심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업체에서 이 같은 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벤트 자체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르고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12세 및 15세 이용가 게임에서 사행성의 의미는 사행적인 요소가 경미한 경우를 의미하는 만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행 등급을 기준으로 사행성이 경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과론적 인 입장일 뿐"이라며 "선도기업으로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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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행성 이벤트 ‘빈축’ |
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036570]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이벤트를 벌여 업계 안팎의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자사 대표게임 리니지에서 `DIY이벤트'를 열어 개당 2천원짜리 게임 아이템을 이용자들에게 팔았다.
문제는 똑같은 돈을 주고 구입한 아이템의 효과가 무작위로 적용돼 이용자들이 원하는 효과를 얻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아이템 구입을 반복하도록 유도한 점.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은 보다 좋은 아이템 효과를 얻기 위해 많게는 단기간에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이는 사례가 적지 않아 사행성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엔씨소프트는 뒤늦게 1인당 청소년은 7만원, 성인은 15만원으로 결제한도를 만들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이벤트 등 패치내용에 대한 재심의를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게임 화면에 사행성을 경고하는 표시를 게재하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월 2만9천700원의 월정액 요금을 받는 게임에 사행성을 조장하는 유료 아이템을 추가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심의 제도가 사후 심의에 기반을 두고 있고 사법권이 부여돼 있지 않는 등 허술한 점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이미 이벤트가 진행중인 상황에 심의가 시작됐고 결과가 나올 시점엔 이미 이벤트가 종료되는 등 심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업체에서 이 같은 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벤트 자체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르고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12세 및 15세 이용가 게임에서 사행성의 의미는 사행적인 요소가 경미한 경우를 의미하는 만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행 등급을 기준으로 사행성이 경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과론적 인 입장일 뿐"이라며 "선도기업으로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게임위 관계자는 "이미 이벤트가 진행중인 상황에 심의가 시작됐고 결과가 나올 시점엔 이미 이벤트가 종료되는 등 심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업체에서 이 같은 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벤트 자체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르고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12세 및 15세 이용가 게임에서 사행성의 의미는 사행적인 요소가 경미한 경우를 의미하는 만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행 등급을 기준으로 사행성이 경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과론적 인 입장일 뿐"이라며 "선도기업으로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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