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0 21:07
수정 : 2008.02.10 21:07
|
주요 투자은행 경제 성장률 전망
|
투자은행들, 올해 평균 4.7% 전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임기 중 매년 7% 성장 달성 목표가 대내외 경기 악재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시티은행과 도이치방크 등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올해와 내년 모두 5% 성장이 힘들 정도로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금융센터가 골드만삭스와 비엔피파리바, 제이피모건 등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의 올해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7%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당시 전망치 5.0%(8개 투자은행 기준)에 견줘보면 6개월 사이에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은행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전망치와 관련해 도이치방크는 3.9%로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했으며, 유비에스도 4.1%를 내놨다. 또 리만브라더스와 시티은행이 각각 4.6%를 내놨고, 제이피모건과 모건스탠리도 각각 4.8%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5% 이상을 제시한 곳은 메릴린치 등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씨티은행(4.8%)과 메릴린치(4.7%), 유비에스(4.2%), 도이치방크(4.0%) 등 상당수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우리나라가 5% 경제성장이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들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평균치는 4.9%였다.
이는 올해 6%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이 대통령 당선인의 생각과는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당초 임기 중 매년 평균 7%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가 올 들어 미국발 금융부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6%로 1%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