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2 18:51
수정 : 2008.02.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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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안승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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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안승권 부사장
엘지전자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를 올해의 전략 제품으로 삼기로 했다.
안승권(사진) 엘지전자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소비자 편익을 높여 한번 고객이 되면 영원한 고객으로 남게 하는 것으로 승부하겠다”며 “단말기 사용법을 얼마나 쉽고 단순하게 바꾸느냐와 크기를 줄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키패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사장은 “3년 안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단말기 종류가 50%를 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사용법을 쉽게 하고 입력방식을 터치스크린으로 개선하는 전략으로 올해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량을 1억대 이상으로 늘려 12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를 2007년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안 부사장은 “올해는 단말기를 몇 대 팔겠다는 목표를 정해 밀어부치는 경영을 하지 않겠다”며 “소비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내놓으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단말기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화면을 키우는 ‘모험’을 한 것도 휴대전화 이용행태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토롤라가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에서 부진한 원인을 “매출 목표와 순위에 너무 연연한 탓”으로 돌리며 “소비자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에 소홀해 한번 버림받으면 어떤 업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배울 수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의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단말기 사용법이 쉬워지는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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