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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3 07:33 수정 : 2008.02.13 07:33

최근 금융권이 투자은행(IB) 분야의 우수 인력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6년 전 국민은행이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유학을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채용했던 사원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2002년 국민은행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입행 후 4년간 실무를 쌓으면 퇴직한 뒤 MBA 유학을 보내주는 조건으로 100명을 선발했고 이중 77명이 입사했다.

국민은행은 당시 대학 평균평점이 B학점 이상, 토익(TOEIC) 성적 860점 이상이라는 `평범한' 채용 조건을 내걸었지만 세무사, 공인회계사, 미국 공인회계사 등 자격증을 소지한 고급 인재들이 상당수 합격했었다.

이들이 MBA 유학을 떠나려면 미국지역의 경우 상위 20위 이내의 비즈니스 스쿨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까지 77명 가운데 32명이 미국 MIT대, 컬럼비아대 등에 합격해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명은 재고용돼 국민은행에 근무 중이며 나머지 15명은 자비 유학을 떠났거나 개인 사정으로 퇴직했다.

국민은행은 MBA 유학을 떠난 사람들에게 학비와 체재비를 포함해 1인당 1억2천만∼1억5천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학업을 마친 뒤 국민은행에 재취업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국민은행은 내심 이들이 다시 돌아와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처럼 은행 실무 경험을 갖추면서 해외 MBA 과정을 거친 우수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또 유학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내건 채용은 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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