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현대차 터키공장 방문

터키를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을 찾아 정몽구 회장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현대차가 이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노 대통령이 현대차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3년 중국 베이징 공장, 2004년울산공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공장설립 과정과 사업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정 회장의안내로 생산현장을 돌아보고 한.터키 합작으로 만들어진 스타렉스 차량을 직접 시승했다고 현대차가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노대통령, 회사관계자, 터키 참전군인 3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에 스타렉스 차량을 기증하는 행사도 가졌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통령의 방문이 임직원들의 사기증진에 큰 힘이 되어줄것"이라며 "터키정부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터키공장을 내실있게 성장시켜 해외합작법인의 대표적 성공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7년부터 가동된 현대차 터키공장은 현지 키바르(Kibar) 그룹과의 합작법인으로 연간 6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베르나, 스타렉스, 그레이스 등 3개 차종을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수출 2만3천370대, 내수(수입완성차 포함) 6만4천892대 등 전년대비125% 늘어난 8만8천262대를 판매, 터키 내수시장 점유율 9.3%로 4위를 차지했으며지난 2월 생산누계 2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에는 지난 3월까지 시장점유율 11%대를 넘어서며 3위로 올라섰으며 올 한해내수 6만8천대, 수출 2만4천대 등 총 9만2천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