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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용 22% 급증 내수 시장 이상무? |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각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의 카드 신용판매액 집계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신용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9조4580억원)보다 21.9% 늘어난 23조7160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의 24조8900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었으나, 매년 1월은 연말 특수 효과가 큰 직전년 12월보다 신용판매액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신용판매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미국발 금융부실로 국내 소비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결과다. 고유선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소비자기대지수가 양호하게 나온 것처럼 (신용카드 신용판매액 추이도) 미국발 악재가 내수 경제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주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선 카드 시장 내적 요인에 더 많은 무게를 뒀다. 백승범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은 “해를 거듭할수록 카드 고객이 늘고 있고, 할인 혜택 등 각종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 탓에 전체 경제흐름과 별개로 매달 20조원 이상의 신용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 10월 국세의 카드 납부가 시행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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