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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8 20:21 수정 : 2008.02.18 20:21

주요 식·음료제품 소비자판매가격 인상 내용

농심, 내일부터 신라면·새우깡 100원 올려
“재료값 급등 탓” 음료 업계도 인상 채비

올해 초 과자·빵류 가격 인상에 이어 라면과 음료수, 유가공제품까지 식음료 제품 가격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농심은 20일부터 주요 라면과 스낵류의 희망소매가격을 5~16% 인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농심 쪽은 “밀가루 국제시세가 50% 이상 오른데다, 팜유와 미강유 등 다른 주요 원재료 가격도 최고 90% 가량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제품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판매가격이 650원 하는 농심 ‘신라면’이 750원으로 15.4% 인상되고, 750원 하는 ‘짜파게티’는 850원으로 13.3% 오른다. 또 700원짜리 ‘새우깡’도 800원으로 14.3%나 인상된다. 라면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이 라면값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삼양식품과 오뚜기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곧 가격을 따라 올릴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라면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면 제품 값이 인상되면 분식집 라면류를 비롯해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의 음식료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음료업계도 지난해 2월 오렌지 국제가격 폭등을 이유로 관련 주스류 가격을 13~22%나 올린 데 이어 최근 다시 무더기 가격인상 방침을 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일부터 ‘델몬트 콜드’ 포도 주스 출고가격을 620원에서 700원으로 12.8% 인상하는 등 15개 품목을 4~12%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해태음료도 ‘썬키스트 후레쉬100’ 오렌지 주스 판매가를 2050원에서 2250원으로 9.8% 올리는 등 13개 품목을 3~10% 인상하기로 했다. 해태음료 쪽은 “오렌지에 이어 올해는 포도 농축액, 사과 농축액마저 급등하고, 부재료인 과당(13% 이상), 비타민 시(224% 이상) 등도 많이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유(가공 전 우유)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져 유가공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빙그레가 ‘요플레’ 홈사이즈(220g) 제품을 15.4% 올리기로 했으며, 매일유업도 현재 500원 하는 딸기우유, 초코우유 200㎖ 팩 제품을 3, 4월께 10% 이내 범위에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은정 간사는 “식품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원료값 급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요인이 있지만, 이에 편승해 무더기로 값을 올리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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