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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6 20:14 수정 : 2008.02.26 20:14

한동안 잠잠하더니…카드시장 또 ‘전운’

은행계 “이자수익 만회하자” 모집인 확대·인사고과 반영에
새상품 출시 ‘공격적 마케팅’ ‘과열경쟁 될라’ 금감원 촉각

한동안 잠잠했던 신용카드 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먼저 치고 나오고, 전업계 카드사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은행업계는 최근 들어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에 부쩍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자 수익이 정체되자 수익성이 높은 카드 사업을 강화해 이를 만회하자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160만명의 신규 회원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점 창구 중심의 회원 모집에서 벗어나 카드 모집인을 통한 회원 유치에 더 무게를 실을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누적 회원 6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새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최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VVIP 카드’와 미리 포인트를 지급하는 ‘선할인 카드’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목표와 전략
우리은행도 인사고과 기준을 바꾸는 등 직원들에게 카드 회원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제휴부를 신설해 단체 카드 유치를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영업점 평가지표에서 신용카드 부문의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여러차례 금융감독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카드 영업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2006년 말 5.9%에서 지난해 말 7.4%로 1.5%포인트 늘린 바 있다.

국민은행 역시 2월 현재 860만명 가량인 회원수를 최대 140만명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고객 관리 강화 △창조적인 새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카드영업 채널의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카드시장은 지난해보다 8~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업계 카드사들도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 전망이 좋지 않아 올해엔 보수적 경영전략을 세워놨다”며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들이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시장을 빼앗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현 금융감독원 여전감독실장은 “지난해 초와 같이 은행계 카드사들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카드 시장 전체가 과열 경쟁에 빠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엔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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