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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8 19:19 수정 : 2008.02.28 19:19

박용오 전 두산 회장

730억원에 지분 24%…경영일선 복귀 주목

지난 2005년 ‘형제의 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용오(사진) 전 두산 회장이 28일 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을 인수하며 2년7개월만에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경영권을 두고 다퉜던 박용성 회장 등 다른 형제들이 모두 두산그룹의 경영 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박용오 회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지건설은 지난 27일 김홍식 명예회장 등 8명이 보유한 주식 146만주(전체 지분의 24.4%)와 경영권을 박용오 회장에게 730억5555만원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건축공사 1385억원, 토목공사 490억원, 자체공사 395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지건설은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가 제법 탄탄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가 지분 5.11%(30만6820주)를 보유하고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2005년 7월 형제끼리의 경영권 다툼 중 비자금 조성 혐의로 동생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박 전 회장이 원래 두산산업개발 회장을 지내는 등 건설업에 관심이 많아 성지건설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두산건설과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오 전 회장과 두산그룹은 이제 완전히 남이 됐기 때문에 따로 논평할 말이 없다”며 “경쟁 이야기도 나오는데 회사의 규모 차이가 워낙 커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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