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2 21:34
수정 : 2008.03.02 21:34
‘조선업 경기하향’ 우려 딛고 2월 한달 ‘57억달러’ 기염
조선업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2월 한 달 동안 57억달러(5조35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조선그룹의 수주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세계 최초다. 이는 또 현대중공업의 1999년 총 수주액(55억달러)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조선업 경기가 하향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로부터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에프피에스오(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장치)를 수주하는 등 2월에 25척, 57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수주한 배는 토탈의 배 이외에도 1억7천만달러 규모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1억5400만달러짜리 31만8천t급 초대형 유조선 5척, 6억6천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등 대부분이 초대형, 고부가가치선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 및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202척, 268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으며 현재까지 35척, 70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해 2달 만에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1/4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3년반치 일거리 수준인 480여척, 520억달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늘어나는 물량 처리를 위해 도크 회전율을 높여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고, 울산과 군산에는 도크를 추가로 건설하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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