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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4 20:49 수정 : 2008.03.04 20:49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추이

2월 담보대출 8300여억↑…‘내집마련 수요’ 분석

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금리 하락, 아파트값 상승 전망 확산 등이 겹치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전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8300여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2월에는 4100억원 증가했었다. 지난 1월에도 8300여억원 증가해 지난해 1월 7400억원보다 많았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한 해 동안 4조6천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올 들어 두 달 동안에만 1조6천억원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신도시 아파트 분양 등에 따른 집단대출(중도금 대출)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50% 정도만 집단대출이었다. 이는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 2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도 4천여억원 정도 증가했다.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는 ‘1차주 1대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투기 수요보다는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센터 부동산팀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면서,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생각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8% 올랐고 강북은 8.1%나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의 부담이 덜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에 5.82%였던 시디(CD)금리는 지난 3일 5.17%까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최고금리가 7%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주식시장으로 갔던 자금들이 회귀하면서 은행들의 실탄(대출해줄 돈)도 두둑해졌다. 2월이 이사철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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