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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19:04 수정 : 2005.04.18 19:04

모기업 지엠 잇단 악재로 곤경

‘휘청거리는 지엠, 한국의 지엠대우는 괜찮을까?’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판매 부진과 신용등급 하락, 회계부정 의혹 등 잇따른 악재로 곤경에 처함에 따라 지엠대우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국내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엠대우는 지난 2002년 10월 지엠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만든 자회사이다.

지엠대우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지엠대우의 수출 전선이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엠대우에 대한 모기업의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지엠대우는 18일 “이상 기류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지엠의 재무구조와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증폭돼 알려졌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엠대우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고 향후 투자계획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수출9% 증가 호조세…“당장 악영향 없을것”
부평공장 인수 차질등 장기적으론 파장 우려


지엠대우의 수출이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수출 차량이 지엠의 브랜드를 달고 지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엠대우가 거둔 그동안의 성과를 들여다보면, 수출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엠대우의 올 1분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칼로스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8개월 연속 소형차 판매부문 1위를 달리며 주변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엠의 재무 상태가 크게 흔들릴 경우 세계 주요 사업장에 대한 중·장기 투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당장 지엠대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엠 처지에서는 지엠대우에서 생산하는 소형 승용차 브랜드가 과거 지엠에서 갖고 있지 못한 차종이기 때문에 수출 전략 차원에서 오히려 생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도 “지엠대우의 매력은 지엠의 부족한 차종을 충족시켜 줄 뿐 아니라 현재 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효자 사업장이라는 데 있다”며 “모기업으로서는 소형차 생산공급 기지로서의 구실을 강화할 필요성 때문에 투자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옛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인수 건이다. 지엠의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엠대우 관계자는 “부평공장 인수 문제는 생산성 등 회사 쪽에서 제시한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1~2년 안에 본격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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