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6 19:24
수정 : 2008.03.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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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대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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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인플레등 우려에 기대지수 석달만에 하락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퍼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2.8 내린 103.1로 집계돼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생활 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전월의 82.7보다 하락한 81.8을 나타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든 소득계층과 나이대에서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1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을 제외하고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어 아직은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이 비관보다 큰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3대 지수인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기대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특히 경기 기대지수가 5.2 하락함으로써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58.4%)가 유가 등 물가를 꼽았고, 이어 수출·환율(10.2%), 국내소비(9.2%), 부동산경기(8.7%) 등을 지목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5.9%에서 18.4%로 크게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 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96으로 1월보다 1.1 하락해 전반적으로 수입은 줄고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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