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들은 기름 값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유가가 올라도 주유소 마진은 커지지 않고 판매관리비만 늘어나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업자는 "고유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데다가 설사 매출이 같다고 해도 가득 채우던 고객이 5만원, 3만원어치만 넣게 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국내 정유업체가 인수할 경우에는 과점체제가 더욱 공고해져서 정유사간 경쟁이 줄어들고 공급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인천정유가 SK에 인수되기 전에는 정유사간 가격 경쟁이 지금보다 치열했다"고 말하고 "고유가로 인해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데 마진 폭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사업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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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우리도 고유가 싫어요” |
자영 주유소들이 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영은 어려워지는데 소비자들의 비난은 모두 뒤집어쓰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9일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렸기 때문인데도 주유소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 판매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 2월 중순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3주간 리터당 각각 38.66원과 46.08원 뛰었다.
주유소협회는 같은 기간 정유사 공급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가 61.5원, 경유가 68.2원 치솟았다고 말했다.
휘발유의 경우 2월 둘째주 1천532.5원에서 3월 첫째주에는 1천594.0원으로 올랐고 경유는 2월 둘째주 1천337.5원에서 3월 첫째주에는 1천405.7원이 됐다.
주유소협회는 이런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유소 가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앞서 정유사와 대리점 판매가격도 바로 공개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주유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밴사와 연결해 다음달부터 주유소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가격공개 시스템이 가동되면 소규모 주유소는 문을 닫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나 대형 대리점이 운영하는 주유소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유소들은 기름 값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유가가 올라도 주유소 마진은 커지지 않고 판매관리비만 늘어나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업자는 "고유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데다가 설사 매출이 같다고 해도 가득 채우던 고객이 5만원, 3만원어치만 넣게 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국내 정유업체가 인수할 경우에는 과점체제가 더욱 공고해져서 정유사간 경쟁이 줄어들고 공급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인천정유가 SK에 인수되기 전에는 정유사간 가격 경쟁이 지금보다 치열했다"고 말하고 "고유가로 인해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데 마진 폭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사업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유소들은 기름 값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유가가 올라도 주유소 마진은 커지지 않고 판매관리비만 늘어나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업자는 "고유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데다가 설사 매출이 같다고 해도 가득 채우던 고객이 5만원, 3만원어치만 넣게 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국내 정유업체가 인수할 경우에는 과점체제가 더욱 공고해져서 정유사간 경쟁이 줄어들고 공급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인천정유가 SK에 인수되기 전에는 정유사간 가격 경쟁이 지금보다 치열했다"고 말하고 "고유가로 인해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데 마진 폭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사업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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