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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지에스홈쇼핑 직원이 11일부터 메가티브이를 통해 제공될 ‘디지털 쇼핑 카다로그’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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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등 경쟁 ‘후끈’ 정작 이용자는 ‘무덤덤’
유선통신 업체들이 ‘인터넷텔레비전’(IPTV)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해 이용자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텔레비전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를 늘리면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통신 결합상품에 인터넷텔레비전을 포함시켜 이용료를 깎아주는 등 이용자 잡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텔레비전이란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방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케이티(KT)는 ‘메가티브이’, 하나로텔레콤은 ‘하나티브이’, 엘지데이콤은 ‘마이엘지티브이’란 이름으로 하고 있다. 케이티(KT)는 지에스홈쇼핑과 손잡고 11일부터 메가티브이를 통해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2500여 가지 상품 소개를 담아 메가티브이를 통해 제공되는 지에스홈쇼핑의 ‘디지털 쇼핑 카다로그’를 보고 상품을 주문하게 하는 방식이다. 메가티브이 리모콘으로 텔레비전 화면에서 상품을 검색·주문·결제하고 배송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케이티는 메가티브이에 가입하면 일본 도시바 노트북을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싼 84만~92만원에 주는 행사도 시작했다. 케이티는 인터넷텔레비전 서비스를 성공시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메가티브이 가입자를 150만으로 늘려 하나로텔레콤을 따라잡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이를 위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메가티브이를 함께 이용하면 집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메가티브이 이용료를 10%(3년 약정 기준) 깎아주고, 메가티브이를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해보게 하는 체험 행사도 열고 있다. 윤종록 케이티 성장사업본부장은 “메가티브이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 최근 50만을 넘었다”며 “하반기에는 지상파방송 재전송도 가능해져 메가티브이 이용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부가서비스로 케이티를 따돌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월 3천원을 더 내면 <한겨레>와 <한국경제>를 포함해 38개 신문을 하나티브이를 통해 볼 수 있게 하는 부가서비스를 내놨다. 하나티브이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리모콘 버튼을 통해 입력하며, 요금은 건당 30원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용료 연체 기록이 없는 하나티브이 가입자 50만명에게 2천원짜리 선불권을 제공해 최신 영화를 보게 하는 행사도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 김홍식 팀장은 “1월 말 현재 하나티브이 가입자가 85만을 넘었다”며 “앞으로 에스케이텔레콤 휴대전화까지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더 빨리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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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터넷텔레비전 결합상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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