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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2 20:24 수정 : 2008.03.12 20:24

치솟는 물가…‘집밥’의 귀환

쌀·반찬거리 매출 급등

물가가 치솟자 생활비를 줄이려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또 의류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 구입은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요 유통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지에스마트와 지에스슈퍼마켓에서는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월별 집계에서도, 쌀 매출은 지난해 12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8.9% 증가에 그쳤으나 올 1월엔 14.9%, 2월 18.7%, 3월엔 26.4% 증가하는 등 올 들어 증가세가 뚜렷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최근 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쌀 매출이 12% 늘었다가, 2월 18%, 3월(1~10일)에 20% 등 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보통 쌀 매출은 햅쌀이 나오는 9~10월에 몰리고,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비수기에 해당하는데 이처럼 연초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에스슈퍼마켓과 지에스마트에선 쌀이 많이 팔리면서 반찬용 다른 음식 재료들의 매출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2월26일부터 3월10일까지 채소류는 13.3%, 육류 19.2%, 수산물 12.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배추 등 김치재료는 36.4%, 냉동조리식은 24.4%, 제빵용 믹스 제품은 62.3%씩 매출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의류·잡화(4.2%), 생활용품(4.9%), 위생용품(5.1%), 가사용품(5.7%) 등 비식품 매출은 신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에스리테일 김영 대리는 “새해 초부터 밀가루를 비롯한 식품류와 외식비가 인상돼 직접 밥을 지어먹는 가정이 늘어나 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식료품 등 당장 필요한 상품 외에는 소비를 줄이는 긴축생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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