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12 22:13
수정 : 2008.03.12 23:54
허병익 조사국장, 본청 차장 하마평 속 파격 인사도 전망
국세청이 한상률 청장의 유임에도 본청과 지방청 고위직에는 줄줄이 후속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이 12일 사직서를 냈으며, 이에 따라 현재 비어 있는 국세청 차장을 포함한 1급 고위직 세 자리에서부터 국·과장급까지 연쇄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한 청장과 행정고시 21회 동기인 오 청장, 권 청장이 청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표를 내, 지난해 12월 이후 비어 있는 차장 자리와 후임 서울청장, 중부청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청 차장 후보로는 행시 22회인 허병익 조사국장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행시 기수를 훨씬 아래로 낮춰 파격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에 행시 21회 국장급이 많은 만큼 평시 인사라면 22회 정도에서 차장을 임명하고 서울청장, 중부청장에 21회를 임명하는 선에서 무난하게 인사를 하겠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서 인사 쇄신에 대한 요구가 거세 훨씬 아랫기수에서 차장을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장은 차기 청장 후보에 가장 가까운 자리이기 때문에 대구 경북 쪽 인사 가운데 차장이 임명된다는 얘기가 국세청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나라당과 청와대 주변에서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행시 26회 안원구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차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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