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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3 18:38 수정 : 2008.03.13 18:38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본격적인 영업 확장을 위해 중국 광저우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것을 기념해 강정원 은행장(왼쪽 네번째)등 임직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라

‘담보대출 이자수익’ 상업은행 영업방식 경쟁력·이익률↓
선두 우리은행, 인수합병등서 호조 작년 4천억 영업실적
하나·국민은행도 추격전…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 관심

외환위기 이후 10년, 국내 금융회사들도 제조업 쪽과 마찬가지로 내일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했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방향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쪽이다. 그동안 ‘담보 잡고 돈을 빌려줘 이자 챙기는’ 상업은행(CB·Commercial Bank) 쪽 영업은 서로 비슷해 경쟁력이 없고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금융이란 금융 수요가 있는 곳(기업, 국가 등)에 투자자를 연결해 주거나 직접 투자자로 나서고, 때로 자문도 하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일컫는다.

■ 은행권=아직 국내 은행들의 투자은행 업무는 매출이나 자산규모에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마다 ‘투자은행 본부’ 등 독립적인 영업단위를 두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부문 선두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4천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는데, 자기자본투자(PI·또는 지분참여)와 인수합병, 국제금융 쪽 성적이 좋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내부 목표는 영업수익 1조원 달성”이라며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투자은행그룹은 2012년 1조7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해 세계 30위권에 진입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는 자기자본투자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힘을 집중하고 있다. 매쿼리그룹 등 선진 투자은행과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투자은행 부문을 통합해 ‘하나아이비(IB)증권’을 만들어 조직 정비를 마쳤다. 이는 국내 처음으로 은행(자금력 등)과 증권(리스크 분석능력 등)의 강점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한누리투자증권의 인수를 올 상반기에 마무리함으로써 투자은행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크메르의 현지법인 ‘신한크메르은행’ 개점 행사장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증권사=증권사들도 투자은행 업무 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인데, 전통적인 투자은행 사업들(회사채 인수와 기업공개 등)은 국외 진출을 통해 그 수익원을 늘려가고, 비전통적인 투자은행 사업들(인수합병 및 자문, 자기자본투자 등)은 인력 확보와 조직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자기자본투자 쪽이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공개 등 전통적인 투자은행 업무는 시장이 한정돼 있지만, 자기자본투자는 범위가 넓고 성공 수익률이 높아 국내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자기자본투자는 자본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리조트 사업, 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밥캣 인수 사업 등에 지분투자를 했고, 올해에도 자원과 에너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 인수·합병 자문 업무와 직접 투자를 동시에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Financial Advisor & Investor)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자기자본투자에 4천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부동산, 국외 자원투자 등 자기자본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다.

안창현 윤은숙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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