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3.13 19:05 수정 : 2008.03.13 19:18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 i-블루.


최근 수출을 시작한 르노삼성 QM5의 수출전용 모델 꼴레오스.
현대차 - 하이브리드카 양산…수소차량 ‘i-블루’ 선봬
도요타 - 고급 차종 이어 저가에도 하이브리드카 적용
르노삼성 - 크로스오버 ‘꼴레오스’ 세계시장 수출 시작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이제 기술 개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친환경·미래형 자동차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의 차량, 이 두 가지 흐름을 잡기 위한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기술의 가장 큰 흐름은 ‘친환경’이다. 이산화탄소와 배기가스를 줄이는 기술을 보유하는 것은 자동차를 팔 수 있는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다. 현재 어떤 기술이 친환경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는지를 놓고 세계 자동차 업계는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또한 이런 기술개발 경쟁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기술이 충분히 축적돼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당장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디젤 엔진에서도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못지않은 기술을 자랑한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 또한 2001년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i-블루’까지 오랜 시간 기술력을 쌓아 왔다. 어떤 기술이 대세를 차지하더라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두 가지 구동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은 일본 도요타가 가장 강점을 지닌 기술이다. 도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한 지 이미 오래고, 프리우스 등 도요타 브랜드의 저가 승용차에서도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런 ‘친환경성’을 강점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도 이미 환경부와 경찰청 등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납품해 시범운행을 하고 있을 만큼 실용화 단계 수준까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차 ‘FGV-1’을 선보인 뒤로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어 2004년 선보인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50대를 환경부에 납품해 시범운행을 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44%나 높은(18.9㎞/ℓ)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69대를 경찰청에 납품하기도 했다.

수소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자동차를 움직이는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배출가스가 ‘0’이기 때문에 확실한 차세대 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도 이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 2006년 11월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요타-히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수소 연료전지 버스를 개발한 바 있으며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는 현대차 최초의 연료전지 차량 전용모델 ‘i-블루’를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에 비해 훨씬 적은 디젤엔진 기술도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근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 저공해 디젤 차량인 다목적 콘셉트카 ‘i-모드’를 선보였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콘셉트의 차를 개발하는 것 또한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르노삼성이 내놓은 크로스오버 ‘QM5’는 이런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다. 르노와 르노삼성은 이 차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비 5600억원(약 4억유로)을 사용했다.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스포츠실용차(SUV)의 실용성을 함께 갖추는 것을 지향하는 크로스오버 차량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큰 선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의 ‘QM5’는 르노의 첫 크로스오버로 ‘꼴레오스’라는 이름으로 최근 전세계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국내 시장보다도 국외 시장에서 훨씬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현대모비스
승차감 핵심 ‘에어서스펜션’ 주력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동계시험장에서 새로 개발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술의 진화에 발맞춰 신기술 개발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안전과 운전 편의성, 쾌적한 승차감과 함께 고유가에 대비한 연비 개선까지, 하나만 기술이 모자라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도태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 중 으뜸은 승차감을 좋게 하는 ‘에어서스펜션’이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 사이를 이어주는 장치로 주행할 때 노면의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해 준다. 모비스의 서스펜션은 보통 코일스프링과 유압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공기압으로 조절돼 더 편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노면상태, 탑승 인원 수 등에 따라 컴퓨터가 공기압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준다. 모비스 안전 기술의 정수는 중량 인식형 승객 식별센서(WCS)다. 탑승객의 중량과 앉은 자세를 인식해서 에어백을 통제하는 전자장치에 전달하는 이 센서는 사고 때 최적의 조건으로 에어백이 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어린이가 탔을 때 에어백이 잘못 작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데 큰 구실을 한다. 모비스의 ‘자동배광가변형 차량전조등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라이트다. 국도에서는 보통 라이트처럼 작동하고, 시가지에서 좌우 광폭을 넓혀 사람이나 차량을 알아보기 쉽게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원거리를 비춰준다. 곡선을 달릴 때는 핸들의 각도에 따라 미리 갈 방향을 비춰주기도 한다.

이형섭 기자


포스코·현대제철
종합철강회사로 발돋움 준비


포스코는 2006년 11월 남동발전에 상업 목적의 2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보급해 운영 중이다.(위)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아래)
포스코는 기존 사업 부문뿐 아니라, 새로운 소재와 대체 에너지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종합 철강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사업 가운데 새로운 부문은 신소재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자동차와 휴대용 제품에 사용될 마그네슘 판재를 생산하는 일관 생산설비 공장을 전남 순천에 준공했다. 생산 제품은 국내와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전자제품 케이스로 판매되며, 앞으로 자동차 부품으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도 뛰어들어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남동발전에 상업용 발전 연료전지 1기를 보급했다. 2010년말까지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0㎿ 규모의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2011년부터 본격 생산되는 연료전지는 발전소와 병원, 방송사, 호텔, 쇼핑센터 등 주요 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당진공장에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해 모든 공정을 갖춘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강판을 생산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 부문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2015년께 고로 3기를 건설해 연산 1200만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금호아시아나
물류·레저사업 중심 투자 확대


공항에서 화물을 싣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1조9천억원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레저 사업 중심으로 새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최근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항공과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물류 사업을 갖추게 됐으며, 육·해·공 연계를 통한 종합물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 관련 사업 분야에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의 국내외 육상운송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화물운송 사업을 확대하고, 대우·금호건설은 대한통운과 연계한 국내외 물류 인프라 건설과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참여하며, 한국복합물류는 대한통운의 택배와 트러킹 사업과 연계한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호렌터카는 대한통운 렌터카 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의 또다른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레저 사업을 보면, 현재 충무·화순·설악·제주에 리조트 4개, 아산 스파비스, 광주 금호패밀리랜드,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레저사업 강화를 위해 국외 골프장을 인수하고 있는데, 지난 2006년에는 중국 웨이하이에서 범화컨트리클럽을 인수했고, 지난해 2월에는 UMDA사로부터 사이판 ‘라우라우베이 골프리조트’도 인수했다.

김규원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