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13 21:02
수정 : 2008.03.13 21:02
조직개편 따라 금융위 짐싸기로
10년 동안 같은 건물에서 동고동락하던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옛 금융감독위원회)가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청산한다. 금융위는 이번 주말 이삿짐을 싸서 17일 서울 서초동 옛 기획예산처 청사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1998년 4월 설립된 정부 조직인 금감위는 그동안 서울 여의도 금감원 건물의 3개 층에 세들어 살았다.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금융감독위원장이 공적 민간기구인 금융감독원의 원장을 겸직했기 때문에 이제껏 한 지붕 밑에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에 더해 정부 청사 재배치가 결국 두 기관을 헤어지게 만들었다. 금감위가 옛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흡수해 금융위로 확대되면서 두 기관의 수장도 분리됐다. 두 명의 수장이 한 건물에 있는 것도 껄끄러운데 어차피 사무실 공간도 절대 부족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