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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8 19:13 수정 : 2008.03.18 22:41

베엠베그룹 노버트 라이트호버 회장

유가·원자재값 급등에 유로화 강세로 ‘수출 삼중고’
8천여명 감축·저공해 차량 개발 박차…‘일등 유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다. 유가와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데다 유로화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만드는 차량의 5분의 4를 국외로 수출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에는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일 자동차의 ‘맹주’라고 할 수 있는 베엠베(BMW)는 18일(현지시각)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친환경 차량 개발 등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엠베가 이날 밝힌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다. 베엠베는 지난해 모두 150만678대의 차량을 판매해 2006년 대비 9.2%의 성장을 기록했다. 베엠베그룹의 2007년 순이익은 31억3400만유로(약 5조원)로 전년의 28억7400만유로에 대비해 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560억1800만유로였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회사 쪽도 ‘2007년 이상’ 수준의 높은 성장을 자신하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유로화 강세다. 유로화 강세는 유럽의 수출 기업들에는 치명적이다.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상 가만히 앉아서 수익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고유가에 따른 차량 수요 감소와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값까지 베엠베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엠베는 최근 비용 감축을 위해 올해 8000명 수준의 강도높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 들어 이미 2500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56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약세를 보이는 미국 지역에서 생산을 늘림으로서 유로화 강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15만대로 앞으로 24만대까지 늘어난다.

또 ‘이피션트 다이내믹스’(효율적인 역동성)를 내걸고 개발을 진척시켜 나가고 있는 친환경 차량 판매를 확대해 고유가와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를 돌파할 계획이다. 첫 단계로, 고효율·저공해 디젤 엔진 자동차 판매를 지난해 45만대에서 올해 83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 베엠베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베엠베그룹 노버트 라이트호버 회장(사진)은 이날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프리미엄 메이커로서 기술과 사회적 책임 등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넘버 원’ 전략에 따라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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