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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0 19:33 수정 : 2008.03.20 19:33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 금융위원장 “‘포이즌필’ 국외투자 걸림돌 될수도”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20일 법무부의 ‘회사 경영권 방어대책’ 도입 방침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선 “올해 안에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바꿔 내년부터 민영화 작업에 들어간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포이즌필’(독약처방)과 같은 방안은 자칫 경영진의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중요한 책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는 독약처방과 차등 의결권제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무부서인 금융위원회 쪽이 여기에 부정적인 뜻을 밝힘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 방향과 관련해 △금융규제 전수조사를 통해 규제를 대폭 제거하고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며 △산업은행을 민영화하는 등 세 가지 큰 방향을 꼽았다. 그는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자회사들을 연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지분 매각 작업에 들어가겠다”며 “매각 대금으로 새로운 정책금융 전담기관인 가칭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펀드’(KIF)를 설립해 필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중인 회사들 중) 비금융회사가 일차적인 지분 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대우조선해양, 현대종합상사,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회사의 지분 매각 작업이 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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