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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1 22:58 수정 : 2008.03.21 22:58

21일 부분 서비스 중단…해커 5천여만원 요구
수사 의뢰…금감원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듯”

금융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래에셋은 21일 오전 10시쯤 전문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그룹 홈페이지(www.miraeasset.com)가 다운돼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고 곧바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은행이나 통신업체, 국내 최대 오픈 마켓(온라인 장터) 운영 업체인 옥션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적은 있었지만, 금융회사의 그룹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의 해커들은 서버와 네트워크에 불필요한 정보를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과부하를 일으켜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게 해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뒤 미래에셋에 5천여만원의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그룹 홈페이지를 통한 계열사 접속이 어려워져 웹 매매, 펀드 기준가격 조회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룹 홈페이지는 오후 4시쯤 정상 복구됐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의 해킹 사고를 보고받은 뒤 해킹 전문인력 한 명과 관련 장비를 지원했으며, 아직까지 고객 불만 사례나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주식 투자자들은 주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쪽은 그룹 홈페이지는 미래에셋증권이나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홈페이지와 달리 고객들의 주요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과 금감원,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추가로 있을지 모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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