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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직원이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지원하는 터치웹폰에 인터넷한겨레 사이트를 띄워 보여주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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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브라우징’ 서비스 새달 시작
이통사 ‘관문’ 없어 접속 편해
인터넷 검색화면 뜨는 데 5초
“넌 아직도 휴대전화로 게임만 하니? 난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하며 논다.”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뜨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풀 브라우징 서비스에 나서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풀 브라우징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풀 브라우징 서비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행사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다들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이동통신 시장을 음성통화 중심에서 무선인터넷 중심으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 풀 브라우징 서비스란?=휴대전화로도 인터넷 사이트를 컴퓨터로 이용할 때처럼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네이버나 인터넷 한겨레 사이트 화면을 컴퓨터로 볼 때 모습 그대로 휴대전화로도 볼 수 있다. 기존 ‘왑’(WAP) 방식은 인터넷 사이트 화면을 휴대전화에 맞춰 가공해 보여준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왑 방식은 업체별로 따로 만들어 놓은 ‘관문’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네이트’, 케이티에프(KTF)는 ‘매직앤’과 ‘쇼인터넷’, 엘지텔레콤(LGT)은 ‘이지아이’란 이름의 관문을 두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관문을 두는 방법으로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와 이용자들을 통제하고, 데이터통화료 등을 추가로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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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인터넷 화면 그대로 휴대전화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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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검색하며 논다”=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전화 이용 행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대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전자우편을 주고받고, 미니 홈페이지를 꾸며 보내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엘지텔레콤은 이런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풀 브라우징 서비스에 맞춰 월 2만원씩 받고 있는 데이터통화료 정액요금을 1만원 밑으로 내리기로 했다. 엘지텔레콤 이중환 과장은 “캔유 단말기를 사용해 풀 브라우징 방식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네이버나 인터넷 한겨레 화면이 뜨는 데 5~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인터넷 검색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킬러 어플리케이션) 기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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