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24 19:22
수정 : 2008.03.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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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남 에스케이텔레콤(SKT)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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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 SKT 조정남 부회
사원에서 연 매출이 10조원을 넘는 회사의 부회장까지 4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 ‘샐러리맨의 신화’가 된 조정남(사진) 에스케이텔레콤(SKT) 부회장이 24일 퇴임했다.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1995년 에스케이텔레콤의 전무로 옮긴 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0년 부회장에 올랐다. 에스케이텔레콤 전무 때는 세계 최초로 미국방식(CDMA) 이동전화 상용화에 앞장섰고, 부회장 시절에는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해 ‘에스케이(SK) 행복마을’ 건립과 자원봉사를 주요 경영활동 가운데 하나로 정착시켰다.
그는 이날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텔레콤 빌딩에서 연 퇴임식에서 “전쟁과 가난을 겨우 벗어나 중화학공업이 발돋움하던 때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행복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진리를 깨달으면서 마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자랑하기보다 아랫사람을 이해하고 장점을 찾아 칭찬해줄 줄 아는 사람”이라며 “모두 유능한 사람을 키우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송별사에서 “‘큰바위 얼굴’처럼 우리가 존경하고 추구해야 할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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