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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5 10:18 수정 : 2008.03.25 10:24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외대 미네르바 포럼‘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 경제 여건 변화와 한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외국어대학교 총동문회 주최 기업인포럼인 `제6회 세계외대 미네르바 포럼'에서 `세계경제 여건 변화와 한국경제'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 보다) 더 대형사건이 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방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며 "얼마 전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서브프라임 사태가 괜찮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고, 올해까지 `베어스턴스 사태' 같은 사건이 가끔 하나씩 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서브프라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주택시장 또는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위기가 생길 가능성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며 "저축은행과 연계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불안요인이지만 미국처럼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보면 달러.유로, 엔.달러, 원.달러 환율 모두 천장을 한번 테스트한 것으로 한계선을 한번 갔다왔다고 보면 된다"며 "달러당 910~920원은 우리나라 경제로서 버거운 수준인 만큼 지난해까지의 원화강세가 자동조절되는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적자나 물가 쪽을 보면 금리를 올려 돈을 줄이라는 신호이지만 경기는 작년 하반기보다 못할 것으로 보여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라는 신호"라며 "여러가지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중국, 인도 같은 인구대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공급부문 충격에 의해 진행된) 과거 파동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정책적으로 수용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끝으로 "국내 경제는 올해 내내 썩 좋지 않을 것"이라며 "불경기에 투자를 준비해야 호경기를 탈 수 있는 것으로 올해와 내년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노연홍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 보건복지비서관이 `제3회 미네르바 외대인상'을 수상했다.

박상현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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