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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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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
“새 정부도 국무회의나 업무보고 때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백종진(사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장관들이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업무보고를 받을 때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정부기관들과 공공기관·공기업들이 이를 본받아 국산 소프트웨어를 쓰려고 애썼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과 장관들이 국산 소프트웨어를 키워준 ‘테크닉’ 한가지도 소개했다. 그는 “컴퓨터로 업무보고를 받던 대통령이 메모지에 메모를 하다 옆에 앉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프로그램에 메모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개발해준 적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대통령 컴퓨터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한글과컴퓨터 주가가 상한가를 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라면 그렇게 해주겠느냐”며 “대통령과 정부부처가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소프트웨어 자립’ 시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기업들이 ‘한글오피스’를 쓰고 싶어하면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앞으로 기업 사용자에게는 아래아한글과 한글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가 아닌 ‘맞춤형 서비스’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정보기술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와 손잡고, 기존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도 아래아한글이나 한글오피스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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