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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6 09:01 수정 : 2008.03.26 09:01

“내외 금리, 낙차 크면 급류 흐른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급격한 하락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날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중경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율 급락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환 헤지를 잘 못하는 영세 수출 중소기업이 자금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또 "외환시장은 양방향으로 열려 있어야 하는데 변동성이 크면 줄이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날 환율이 이성태 한은총재의 발언으로 급락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에서 해명자료를 낸 것을 봤는데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면서도 "시장에서 잘못 해석한 면도 있지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정책금리차가 2.75%포인트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내외 금리차가 크면 외국자금도 급격히 흘러 들어오고 낙차가 해소되는 시점에 확 빠져나는 것은 시장의 불안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강 장관의 발언이 내외 금리차가 크기 때문에 국내 금리도 내려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자유는 일반에 있는 것 아니냐"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다른 나라가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금리와 미국의 금리차를 어떻게 운용하는지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미국의 공적자금 투입 논의로 사태의 종료에 가까이 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언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경험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상황은 종료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 안건인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자금경색을 겪고 있어 스프레드가 올라가면서 우리도 예외는 아니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라는 발언에 대해 "인터뷰 전문을 봤는데 대통령의 발언은 성장 대신 물가에 '올인'한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라며 "'MB 노믹스'의 핵심은 7% 성장 능력을 갖춘 경제"라고 밝혔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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