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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6 21:30 수정 : 2008.03.26 21:30

지분 매각 착수…포스코·현대중공업 등 인수 나설 듯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매각 시점을 고심하던 산은이 지분 매각을 전격 결정한 배경과 함께 누가 지분을 인수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은 26일 “대우조선해양을 공개경쟁입찰 형식으로 매각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한다”며 “매각 대금의 적기 회수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주체에 경영권을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 3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19.1% 지분을 보유한 자산관리공사(캠코)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세계 조선업의 활황 등에 힘입어 가치가 수직상승하자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 김영기 산은 이사는 “순탄하게 매각 절차가 이뤄지면 8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건설과 함께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왔다. 산은과 캠코가 보유한 지분을 26일 종가(주당 3만6500원) 기준으로 따져보면, 3조5천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향후 주가 상승 여력까지 고려하면 인수대금이 7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포스코와 동국제강, 지에스(GS)그룹, 두산그룹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들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밝혔거나, 인수 적정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일각에선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추정도 나온다.

한편, 산은의 이번 결정으로 현대건설 매각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슷한 시기에 덩치 큰 매물이 두 개나 나올 경우 이를 받아줄만큼 국내 인수합병 시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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