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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8 10:40 수정 : 2008.03.28 10:40

“컨설팅중심 감독, 종합검사 축소, 인사에 경쟁원리 도입”

김종창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감독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 원장은 28일 취임사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감독 시스템이나 관행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세간의 비판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신뢰와 존경받는 금융감독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금감원 부원장으로 재직했던 김 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이 금융 수요자를 대하는 마인드가 덜 바뀐 게 제일 큰 문제로, 임직원 모두가 생각과 자세를 철저히 바꿔야 한다"면서 "원장 직속으로 가치창조적인 감독을 위한 변화추진팀을 운영하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감독 방향으로 시장친화적인 감독, 기업 친화적인 감독,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를 감독 대상 만이 아닌 금융산업 발전의 동반자로 인식해 `동반 성공의 시대'를 열겠다"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 배려하는 섬김의 자세로, 규제 중심에서 경쟁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재 중심에서 컨설팅 중심으로 감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 직원의 위법.부당 행위 중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로 하여금 규율 체계를 확립해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신분적 위주 제재에서 금전적 제재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축소하고 리스크 평가 중심의 서면 검사를 활성화하면서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 위주로 돼 있는 제도와 거래 관행을 소비자 위주로 전환하겠다"며 "금융감독 효율성과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라는 대의실현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와 조직 운영에 경쟁 원리를 도입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공 서열이나 권역 중심의 인사제도를 철저하게 능력과 성과 위주로 하면서 보수 체계를 이에 맞게 바꾸고 주요 보직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는 등 기본 틀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컨설팅 결과를 보고 조직 개편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경쟁이 없는 조직은 살아남기 어려운데 금감원이 독점적인 업무를 하더라도 자체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에서 민원 상담을 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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