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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8 20:17 수정 : 2008.03.28 20:17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에스에프에이, 사외이사 선임
장하성펀드 지분 집중 매입

진대제(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한 중견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회사는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되 회사로, 일명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감사 선임 등 경영참여를 놓고 팽팽히 회사 쪽과 대결을 벌여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진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에스에프에이는 엘시디·피디피 등 기기장비와 조립·가공 자동화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됐다. 자본금은 45억원 정도지만 연 매출이 3800억원을 넘는 등 탄탄한 업체로 소문난 곳이다. 장하성펀드의 운용사인 라자드펀드는 사외이사·감사 선임 등 경영권 참여를 위해 최근 6.4%의 지분 매입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날 주총은 장하성펀드의 ‘완패’로 끝났다. 이 펀드가 사외이사 후보로 민 2명의 후보와 감사 후보 1명이 모두 표 대결에서 밀리고, 이사회 쪽이 추천한 사외이사(진 전 장관)와 사내이사 2명, 감사 1명 선임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된 것이다. 다만 배임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사회 쪽 추천 사내이사 1명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에스에프에이 쪽은 진 전 장관의 영입 배경에 대해 “반도체와 태양광 사업이 관련이 있고, 진 전 장관의 경력·능력 및 인맥을 활용하면 기업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진 전 장관이 삼성증권 아이비팀을 통해 최근 에스에프에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회사 밖에서 경영진을 감시할 사외이사로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증권업계에선 삼성과 거래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에스에프에이가 장하성펀드의 경영참여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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