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28 23:21
수정 : 2008.03.28 23:21
사외이사·감사선임안 좌절…회사쪽 진대제 사외이사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 펀드)가 경영 참여를 목표로 지분 매입에 나서 관심을 모았던 엘시디 부품업체 에스에프에이의 주총에서 장하성 펀드가 제안한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 통과가 모두 좌절됐다.
28일 충남 아산 에스에프에이 공장에서 열린 주총에서 장하성 펀드가 사외이사 후보로 민 두 명의 후보와 감사 후보 한 명이 모두 표 대결에서 밀리고, 이사회 쪽이 추천한 사외이사(진 전 장관)와 사내이사 두 명, 감사 한 명 선임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회사 쪽이 추천한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진 전 장관은 최근 삼성증권 아이비팀을 통해 에스에프에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사회 쪽 추천 사내이사 한 명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된 업체로, 연 매출이 3800억원을 넘는 등 탄탄한 업체로 소문난 곳이다.
장하성 펀드는 올해 주총 시즌에서 삼양제넥스, 전기초자, 동원개발 등의 상장사에 대해선 사외이사 또는 감사를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에스에프에이를 포함해 벽산건설, 대한제분, 성지건설 등의 주총에서는 이사나 감사 진입을 통한 경영 참여에 실패했다. 펀드 쪽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와 감사 선임에 실패한 상장사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영 참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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