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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에 물 차도 선박 건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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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흔들림 없는 공법 개발로 작업시간 단축
배를 도크가 아닌 맨 땅에서 건조하는 ‘역발상’을 선보였던 현대중공업이 선박이 진수 중일 때도 나머지 선박들은 도크 내에서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역발상 건조 공법을 개발했다. ‘텐덤침수공법’으로 이름붙여진 이 공법은 배가 물에 뜨지 않도록 해 도크에 물이 들어왔을 때에도 작업을 계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평균 70일 정도 걸리는 도크 안에서의 평균 작업 시간을 13일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조선회사들은 보통 한 도크 내에서 많게는 4~5대의 선박을 동시에 만드는데 한 선박이 완성돼 진수를 할 때에는 도크에 물을 채우는 바람에 다른 선박들은 2~3일 동안 작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 공법은 진수를 하기 전에 엔진 등 무거운 부품을 먼저 탑재해 선박의 무게를 높이고 배 밑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을 채워 부력을 없애는 방법을 적용했다. 그렇게 되면 배가 흔들리지 않아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제3도크에서 지금까지 1만TEU급 컨테이너선 등 7척의 선박을 침수시킨 채 작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국내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제특허출원와 국가별 특허 등록도 추진 중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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