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만쥬·스킨푸드 등 시장서 차별화로 승부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계 프랜차이즈들의 진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코트라가 31일 펴낸 ‘아세안 주요국 프랜차이즈 산업 분석 및 진출전략’ 보고서를 보면, 델리만쥬·스킨푸드·비비큐 등의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 대한 분석과 차별화 컨셉트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보고서에 소개된 스타코리아는 베트남 인삼시장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베트남 인삼시장에서 한국산 돌풍을 불러일으킨 스타코리아는 중국산과의 저가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하노이 최고 상권에 점포를 내고 인테리어에도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인삼차, 홍삼차, 홍삼농축액, 홍삼캡슐, 영지버섯 등 고급제품군을 다양하게 구비해 상류층 고객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하노이, 다낭, 호치민, 하이퐁 등에 12개 직영점을 운영하는데, 한병에 백만원을 호가하는 인삼술은 정부 고위인사 등에게 최고의 선물로 통해 없어서 못 판다는 게 코트라 현지 무역관의 설명이다.
베트남에 6개 직영점을 가진 즉석 케이크 판매점 델리만쥬는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음식의 시장성을 주목한 사례다. 애초 폐유정제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려던 한일정유는 현지 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뒤 ㈜델리스와 현지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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