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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1 20:11 수정 : 2008.04.01 20:11

5년새 연봉 34.67%·근속연수 격차 16.28% 커져

임금이 높아지고, 근속연수도 늘어나는 등 대기업 직원들의 근무조건이 5년 전에 비해 개선됐으나 남녀 간의 근로조건 격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결산 시가총액 상위 업체 가운데 비교 가능한 30개사(지주회사 제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5707만원으로 2002년에 비해 34.75% 증가했다. 평균 근속연수도 12.09년으로 5년 전에 비해 9.28% 늘었다.

그러나 임금과 근속연수의 남녀간 격차는 5년 전에 비해 더욱 커졌다. 지난해 기준 조사대상 기업의 남자 평균 연봉은 6086만원으로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 3930만원에 비해 2156만원이나 많았다. 5년 전 이들 기업의 남자직원(4479만원)과 여자 직원(2878만원) 사이의 평균 연봉 격차 1601만원에 비해 34.67%나 격차가 커진 셈이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남자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220만원에 달했지만 여자 직원은 평균 3950만원으로 327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현대산업개발의 남녀간 평균 연봉 격차가 32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두산중공업(3160만원), 외환은행(337만원), 국민은행(2940만원), 기업은행(2900만원), 현대제철(2684만원) 등 대체로 임금 수준이 높은 기업들에서 차이가 컸다.

근속연수의 격차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63년이지만 여자 직원은 7.98년으로 남자직원에 비해 4.64년이나 짧았다. 5년 전 남자 직원(11.65년)과 여자 직원(7.66년)의 평균 근속연수 격차인 3.99년에 비해 16.28%나 간격이 넓어진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남녀 근속연수 차이는 무려 11년에 달했고 두산인프라코어(10.30년)와 포스코(9.99년), 동양제철화학(9.01년), 현대중공업(7.14년), 한국전력(7.10년), 삼성중공업(6.70년), KCC(6.22년), 삼성물산(6.00년), 외환은행(6.00년) 순으로 차이가 컸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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