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02 20:59
수정 : 2008.04.02 20:59
|
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파리 취항을 기념 기자회견에서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앞으로의 국제노선 운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파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아시아나 강주안 사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파리 노선 취항을 계기로 ‘명품 항공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강 사장은 2일 파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파리 노선이 연간 60억~7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임에도 취항하는 이유는 명품 항공사로 변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품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장거리를 띄워야 하며 유럽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런던에 이어 파리가 필수적이라 파리 취항에 사활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파리 노선 취항을 통해 런던~프랑크푸르트~파리를 잇는 유럽 연계망이 구축돼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아직 주 3회 밖에 안돼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의 주 7회에 비해 공급 면에서 밀리지만 가격 덤핑이 아닌 서비스로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 고객 유치를 위해 프랑스 포도주 산지 방문, 배낭여행, 신혼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연계를 통해 유럽 노선 좌석을 공유하며, 프랑스 국영철도회사와 계약을 통해 항공과 테제베를 연계한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강 사장은 파리 노선을 계기로 유럽 노선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파리 노선에 취항했으니 이제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한다. 헝가리, 폴란드, 크로아티아에서 취항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도 취항을 추진해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력 노선인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지키기 위해 저가 항공사를 별도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뒤, “이미 부산국제항공 대주주로 출자에 참여했으며, 이르면 10~12월에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용인 기자, 파리/연합뉴스
yy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