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02 21:18
수정 : 2008.04.02 21:18
최중경 재정부 1차관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루머나 다른 수단으로 환율 움직임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는 행위가 있는지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마친 뒤 “1일 정부가 외환시장에 구두개입한 것은 환율이 이유없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1일 외환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지분 매각분과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기대 매수에 나섰던 은행들이 손절매로 돌아서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우다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낙폭을 줄인 채 980원선을 지켰다.
최 차관은 “어제 같은 경우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라며 “환율이 이유없이 루머에 의해 떨어졌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어제 구두개입은 악성 루머로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분들이 있다면 시장 발전을 위해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였다”면서 “루머 등으로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주식시장의 시세조종에 준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 시세조종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지 구체적 정책수단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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