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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홍보 도우미들이 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3세대 데이터 서비스 ‘오즈(OZ)’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누리집 등을 컴퓨터에서 보는 내용과 똑같이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전자우편도 검색·발송할 수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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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7천원으로 휴대전화 인터넷 검색·이메일 무제한 이용
LGT, ‘오즈’ 서비스 시작
SKT·KTF 시장반응 촉각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전자우편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데다 전자우편의 첨부파일까지 열어볼 수 있으면서 요금 부담도 적어,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이 무선인터넷의 ‘킬러 어플리케이션’(핵심 기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엘지텔레콤(LGT)은 3일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자우편을 첨부파일까지 볼 수 있게 하는 ‘오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즈는 개인휴대전화(PCS) 통신망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높인 ‘리비전에이’망 기반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티’와 케이티에프(KTF)의 ‘쇼’가 영상통화를 앞세운 것과 달리, 엘지텔레콤은 ‘풀 브라우징’과 전자우편 기능으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풀 브라우징이란 네이버나 구글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그대로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주는 서비스다.
엘지텔레콤은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데이터통화료도 대폭 내렸다. 월 6천원을 내면 추가 데이터통화 요금 없이 인터넷 검색을 맘껏 하게 하고, 월 1천원을 더 내면 전자우편도 무제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이용자 쪽에서 보면, 월 7천원을 내면 추가 데이터통화료 부담 없이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 확인을 무제한 할 수 있다. 1천원을 내면 하루 동안 인터넷 검색이나 전자우편을 무제한 이용하게 하는 요금제도 내놨다.
엘지텔레콤은 하반기에는 오즈에 ‘실시간 쪽지’(인스턴트 메시지)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실시간 쪽지란 채팅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실시간 쪽지 기능이 추가되면, 오즈 이용자들은 음성통화와 전자우편에 더해 채팅도 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 쪽에서 보면, 비싼 요금을 내고 음성통화를 하는 대신 전자우편이나 채팅으로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정일재 엘지텔레콤 사장은 “오즈를 통해 무선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음성통화 시절 만들어진 업계 구도를 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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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텔레콤 ‘오즈’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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