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09 20:52
수정 : 2008.04.09 20:52
절반이상 “감내 수준 넘었다”…상의, 조세특례 연장 요구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거의 모든 국내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최근 전국 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와 ‘피해가 다소 있다’는 응답이 각각 62%와 3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이 98.8%나 되는 셈이다.
특히 ‘현재의 원자재 값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냐’는 물음에 대해 51.6%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응답했고, ‘앞으로 5% 이내의 가격 상승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16.4%, ‘10% 이내까지는 참을 수 있다’는 응답이 22.2%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10% 이상 더 오를 경우 버틸 수 있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9.8%뿐임을 뜻한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상 기업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가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이를 연장하거나 아예 시한을 없애고 공제폭도 더욱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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