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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3 09:44 수정 : 2008.04.13 09:44

간접투자시장의 확대로 펀드매너저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자격 시험 합격률은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등용문인 운용전문인력시험 응시자는 제1회 때인 1998년 에 545명이었으나 20회 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2월에는 2천413명이 도전했다. 응시 인원이 9년 만에 무려 4.4배로 늘어난 것이다.

1회 때 89.7%를 기록한 합격률은 갈수록 낮아져 지난해 7월과 12월 시험에서는 각각 14.4%, 17.7%에 그쳤다. 지금까지 이 시험에 모두 2만897명이 도전해 5천555명이 통과함으로써 평균 합격률은 26.6%에 달한다.

국내 펀드 시장의 규모가 320조원을 넘어서면서 펀드매니저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등 몸값이 치솟자 젊은이들의 최고 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합격률이 저조한 것은 운용인력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일반인의 응시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시험 초기에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응시해 합격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의 응시 비중이 커진 데다 운용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문제도 과거에 비해 훨씬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에 합격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간접투자시장의 확대와 운용사들의 잇따른 신설로 펀드매니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운용인력시험 합격자는 제한돼 인력난을 빚고 있다며 합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는 일정 수 이상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법제화된 운용전문인력 시험의 과목은 투자분석과 윤리, 법규, 투자와 리스크 등 4과목이며 과목별 40점 이상을 얻은 응시자 가운데 총점 7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하게 된다.

시험을 주관하는 자산운용협회는 운용인력의 입문과정을 유연하게 해달라는 업계의 요구에 대해 전문지식이 부족한 펀드매너저를 양성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시험 난이도 조정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연간 2차례 시행하던 시험 횟수는 올해부터 3회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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