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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5 15:39 수정 : 2008.04.15 15:39

경기지역 셀프주유소 작년 하반기 이후 급증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경기지역의 셀프주유소 수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GS 칼텍스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내 셀프주유소는 모두 14곳으로 불과 1년 새 10곳이나 늘어났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도 내 셀프주유소는 수원 팔달구와 용인 수지구 등 4곳에 불과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안산 월피동과 의왕 오전동 등지에 10곳이 추가로 신설되면서 현재 총 14곳이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기존 주유소가 셀프형으로 전환한 경우 평균 20~30%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 일례로 지난해 6월 개점한 시흥 신천동의 한 셀프주유소의 경우 작년 12월에는 과거 대비 3배까지 매출액이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측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셀프주유소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셀프형은 주유원 고용에 따른 임금이 대폭 절약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50원 가량 낮게 책정된다.


15일 오전 '휘발유 1천618원, 경유 1천549원'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입구에 내건 수원 팔달구의 한 셀프주유소에는 출근 시간이 지났는 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능숙한 솜씨로 직접 주유를 하던 김희정(29.여)씨는 "주유원이 기름을 넣어주는 주유소가 편하기는 하지만 셀프로 하면 리터당 30원을 절약할 수 있어 이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해 매달 기름값만 30만원 이상 소요된다는 김씨는 "처음에는 주유기를 직접 작동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기피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쉬웠다"며 "게다가 할인카드를 사용하면 50원이 추가로 빠져 셀프형을 선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주유소의 전재석(48) 소장은 "기존 주유소를 리모델링 해 셀프주유소로 변경한 이후 매출이 30% 가량 늘어났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고유가 영향 때문인지 손님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셀프 주유가 생소한 분들이 많아 주유원을 배치해 설명해드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번 사용해 본 손님들은 나중에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는 일반적으로 주유를 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휴지 등 사은품도 손님이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주유기 옆에 휴지가 담긴 바구니를 배치해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셀프주유소가 본사 직영 형태로 운영된다"며 "셀프주유소를 이용해 본 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기존 주유소들도 셀프로 전환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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