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17 19:25
수정 : 2008.04.17 23:55
재계 환영, 안도
이건희 회장 등의 불구속 기소로 끝난 삼성특검 수사결과가 나온 뒤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동시에 국가경제도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재계 전반에 투명경영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경련은 17일 오후 발표한 논평에서 “경제계는 삼성 그룹의 국내외 경영전반에 부담이 되었던 특검의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그룹의 경영활동이 정상화되고 협력업체의 경영 어려움도 조속히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삼성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우리 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최장 7개월에 걸쳐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기간동안 삼성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중요한 비즈니스나 국익을 위한 해외활동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하며 “재판결과에 따라서 경제에 또다시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참작하여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재판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 협력 중소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삼성특검의 종결을 환영하며 국가경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삼성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조기 경영정상화 및 투명경영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부품소재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유창무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이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명경영, 정도경영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들은 재판절차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이번에 제기된 각종 사안들에 대한 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함으로써 삼성이 본연의 위치에서 경제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재판절차까지 빨리 마무리돼서 삼성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해 보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임주환 기자
sublee@hani.co.kr
광고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