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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0 22:57 수정 : 2008.04.20 22:57

한달새 고철값 26% 폭등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달 두차례 납품중단에 나섰던 주물업체들이 세번째 생산중단을 예고했다.

전국 주물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부터 자동차·기계 부품에 쓰이는 생형조형과 조선·공작기계 등에 들어가는 후란조형 제품을 ㎏당 각각 100원과 125원씩 인상하기로 했다”며 “오는 30일까지 납품단가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생산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관계자는 “물리적인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 정도의 가격인상이 안되면 개별 기업들이 결국 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물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납품단가 협상을 벌여온 지난 한달 사이 원자재인 철스크랩(고철)과 합금철이 각각 26%와 17% 올랐으며, 포스코가 공급하는 주물용 선철(쇳덩어리)도 다음달부터 30%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허만형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전무는 “2004년 고철 파동 때는 3~4개월 오른 뒤 다시 가격이 진정됐지만, 지금은 가격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짐작할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동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생산중단에 나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업계는 관급공사 관련 납품 때 적용되는 원가계산 방식이 바뀌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부터 과천 정부청사에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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