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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1 17:47 수정 : 2008.04.21 17:47

한화그룹이 제일화재를 인수해 한화손해보험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일화재에 대한 메리츠화재의 인수.합병(M&A) 시도는 결국 한진그룹과 한화그룹 간 `가문의 대결'로 비화했다.

한화는 21일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의 지분을 1% 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2일 제일화재 지분 취득 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화재 지분 취득에는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내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이 참여한다고 한화는 전했다.

한화 측은 "이들 계열사는 각각 긴급 이사회를 거쳐 지분 참여를 의결했다"면서 "일단 시장에서 최대주주 수준의 지분을 인수해 제일화재를 그룹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는 장기 손해보험 중심의 오프라인 조직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제일화재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온라인 영업에 비교 우위가 있어 양사가 대한생명의 경영 기법을 공유할 경우 획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는 논리다.

또한 제일화재는 현재 대주주가 한화그룹과 특수관계이며, 과거 한화그룹의 계열사로서 한화의 기업문화와 친숙한 관계인 것도 한화손보와 화학적 결합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화는 나아가 제일화재 인수로 장기적으로 손보업계 2위권에 진입한다는 복안이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생명에 버금가는 손해보험 부문의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사업 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에 대해 "M&A의 논리나 자금력에서 밀릴 것 없다"며 예정대로 제일화재를 상대로 적대적 M&A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4일까지 제일화재의 최대주주인 김영혜 씨로부터 지분 양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 뒤 25일 이사회를 열어 예정대로 제일화재 지분 30%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 매수 등 M&A에 나설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본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며 "그러나 국가 경제나 보험업계 발전의 관점에서 볼 때 한화의 결정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화재 지분 매집에는 원칙적으로 화재, 종금, 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만 참여할 것"이라며 "자금이 충분하고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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