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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7 23:04 수정 : 2008.04.27 23:04

구글코리아 R&D총괄 조원규 사장

구글코리아 R&D총괄 조원규 사장

포털과 검색은 철학 달라
한국 포털 정보 보여주기만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의 1인자 구글이 올 하반기부터 한국 이용자를 위한 본격서비스를 예고했다. 구글코리아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조원규(사진) 사장은 지난 2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코리아 개발자들이 구글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올 하반기 수십개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연말까지는 한국화된 검색모델을 찾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은 2000년부터 한국어 검색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6년 10월에야 구글코리아 연구개발센터가 만들어져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구글은 지난해 4월 한국 경영진을 선임해, 비로소 한국화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갖췄다. 세계 검색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2%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절대강자 네이버는 점유율 70~80%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시장의 독특한 포털 검색 서비스와 이용자 특성에 대해 “정보들이 있는 사이트를 찾아주는 게 검색인데 한국의 검색서비스는 정보를 자신의 사이트에서 그냥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포털에서 영화정보를 검색하면 영화 줄거리가 좍 뜨는데 외국에서는 이렇게 줄거리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해 반감이 나온다”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런 식의 답에 반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있는) 좋은 것과 편리한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셜 검색 등 서비스 확대
한국 사용자 요구 만족시킬것

포털의 ‘닫힌 검색’을 지적하면서도 조 사장은 “한국 사용자의 요구와 기대치가 외국사용자와 다른데도 구글이 여기에 부응하지 못해왔다”며 “한국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고 말해, 유니버셜검색 등 일부 서비스에서 시도된 구글의 한국화 방침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유니버셜검색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섞어서 첫페이지 10개 검색목록에 최적의 결과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조 사장은 “검색에서 요구되는 철학과 포털을 운영하는 철학은 다르다”며 포털과 검색의 ‘동거 불가론’을 펼쳤다. 실제로 포털과 검색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업체는 세계에서 네이버가 유일하다. 구글에 따르면 검색과 포털은 디엔에이(DNA)가 다르다. 포털은 이용자를 좀더 사이트 안에 머물게 해 광고를 보게 해야 하지만 구글은 검색을 이용한 사용자를 빨리 다른 사이트로 내보내 자사가 운영하는 ‘애드센스’(구글의 광고브랜드)를 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그동안 한국 웹 검색은 검색을 못하도록 막혀 있는 콘텐츠가 많아 검색엔진이 가져올 게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검색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정보는 열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미 그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사진 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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