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27 23:07
수정 : 2008.04.27 23:07
특례보증 지원한도 축소…입주 포기·지연 잇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상당수가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입주 포기 및 지연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6월 개성공단 1단계 2차 분양을 받은 167곳 중 85곳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입주 준비현황 실태조사’를 해보니, 78.5%가 아직 착공을 하지 못했으며 62.4%는 시공사 선정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또 응답기업 중 13곳은 중기중앙회에 입주 포기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5곳은 이미 토지공사와의 분양계약을 해지했다.
입주 준비가 더딘 데에는 입주예정 기업들의 자금사정 탓이 크다. 응답기업 중 59.0%는 ‘자금조달에 차질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원인으로 ‘특례보증 지원한도의 축소’(64.1%), 담보여력 부족(15.4%), 복잡한 대출심사(12.8%) 등을 꼽았다. 입주예정 기업들은 “통일부가 지난해 분양설명회 등에서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특례보증으로 입주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아주 부분적으로 엄격하게 보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입주예정 기업들이 내년 7월까지 착공을 하지 못하면 분양공고 규정에 따라 계약이 취소된다”며 “당국의 지원책 부재로 경영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환 기자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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