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칠레.EFTA 적자 줄고 아세안 흑자 증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발효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수지 개선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되고 있는 국가나 경제권은 칠레(이하 발효시기 2004년 4월), 싱가포르(2006년 3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2006년 9월 1일), 아세안(2007년 6월)이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칠레에 대한 수출은 9억3천44만6천 달러였고 수입은 12억998만5천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2억7천953만9천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7천911만6천 달러보다 41.7% 줄었다. 칠레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FTA 발효 후 3년차(2006년 4월~2007년 3월)에 22억6천600만 달러까지 증가했지만 발효 후 4년차에 9억1천400만 달러로 발효 1년 전(8억300만 달러)인 10억 달러 미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각각 39억8천500만 달러와 21억3천900만 달러였고 무역수지 흑자는 18억4천600만 달러에 달했다.싱가포르에 대한 무역흑자는 지난해 동기의 10억4천300만 달러보다 77.0% 증가했다. FTA 발효 이후 싱가포르에 대한 무역흑자는 선박, 중유, 기타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랜드.리히텐슈타인 4개국으로 구성된 EFTA에 대한 수출은 8억8천132만 달러였고 수입은 10억3천173만2천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1억5천5만2천 달러였다. EFTA에 대한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8천699만5천달러에 비해서는 69.2% 감소했다. FTA 발효 직후 줄었던 EFTA에 대한 수출이 올해 1.4분기에 지난해 동기의 4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적자 폭도 대폭 줄었다. 아세안에 대한 올해 1.4분기 수출은 117억9천792만5천 달러, 수입은 108억7천509만8천 달러로 무역수지는 9억2천282만7천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 기간 아세안에 대한 무역흑자는 지난해 동기의 7억87만3천 달러보다 31.7% 늘어난 규모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FTA의 효과를 단기적으로 측정할 수 없고 무역 측면에서만 따질 수도 없지만 FTA를 체결해 발효한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출의 호조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현지 시장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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