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2천88명 단계적 감축..`불성실 직원' 94명 `서비스지원단' 배치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정원 404명을 감축하고 불성실한 직원 94명을 퇴출후보군인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하는 것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메트로 측은 전체 정원 1만284명의 3.9%인 404명을 올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감축은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신설되는 9호선 등 타 지하철 운영기관 전출, 분사화 등으로 줄어드는 인원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정원 감축에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20% 가량인 총 2천88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 측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근무지를 수시로 이탈하거나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성실.무능 직원 94명에 대해 재교육과 함께 일정기간 잡상인.부정승차 단속 등의 업무를 보도록 하는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했다. 이 제도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시퇴출제도인 `현장시정지원단'과 유사한 것으로 지원단에서의 1년간 근무 성적을 평가한 뒤 현업복귀 여부를 결정하며 부적격자로 최종 판정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통해 퇴출된다. 또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기존 6본부 4실 48팀을 5본부 7실 31팀으로 재편하는 등 본사조직을 `슬림'화 하는 한편 15개 영업사무소를 8개 고객서비스센터로 바꿨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진행된 인사에서는 전체 직원 1만175명의 11.2%인 1천141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서울메트로 측은 국내외 철도사업 진출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철도사업단과 신사업개발단을 신설했으며 전동차 정비와 철도장비 운영 등 5개 분야의 업무와 인력를 올해 내로 분사를 통해 설립되는 새로운 회사에 이관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경영 부실과 고객서비스 저하의 주요인으로 지적된 내부 업무편의 위주인 기존 편제를 뜯어고쳤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서비스와 경영효율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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