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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04 18:10 수정 : 2008.05.04 18:10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주주 등 3만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가진 주주들과의 대화 시간에 적은 자금을 갖고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주주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버핏은 "채권이나 주식, 해외 주식을 포함해 수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한 뒤 한국을 예로 들어 "몇년전에 한국에서 대단한 기회를 찾았었다"면서 "그 때 더 많은 돈을 투자했어야 했는데 많은 돈을 한국에 투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회의 대부분이 소규모 주식에 있다"고 말해 적은 돈으로도 좋은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버크셔가 공식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힌 한국의 주식은 포스코가 유일하며 지금도 전체 지분의 4%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개인적으로 20여개의 한국 기업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이와 함께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핏은 "미국이 달러화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화성에서 지구에 와 화성 돈을 환전해야 한다면 아마도 모든 돈을 미 달러화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버핏은 또 중국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버크셔가 투자한 코카콜라가 베이징 올림픽 후원을 거부하도록 하게 할 의향이 없는지를 묻는 주주의 질문에 "모든 나라가 올림픽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은 훌륭한 행사이고 세상을 보다 나아지게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핏은 이날 주총에 앞서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월가에서 최악의 위기는 분명히 지났다"고 말했다.

버핏은 위기에 빠졌던 베어스턴스를 JP모건 체이스가 인수하는 것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원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베어스턴스를 구제하기 위한 FRB의 조치가 광범위한 신용경색의 방향을 돌렸다"고 중앙은행의 대응을 지지했다.

버핏은 규제당국의 개입이 실패했다면 다른 금융기관들의 몰락을 초래하고 광범위한 패닉 현상을 불러왔을 것이라면서 신용위기가 전염될 것이라는 심각한 걱정이 있었고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버핏은 그러나 개인들의 모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고통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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