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04 22:49 수정 : 2008.05.04 22:49

자연 강조하는 무늬 다리미 등 잇따라 출시

자연 강조하는 무늬 다리미 등 잇따라 출시

꽃밭위를 달리는 듯한 다리미, 갈대 숲 속 바람을 연상시키는 에어콘…. 올 상반기 가전제품에 ‘그린 노마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린 노마드는 직역하면 ‘녹색의 유목민’을 뜻한다. 도시인들이 자신의 주거공간에 자연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정신적 해방감을 느끼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소비 키워드로 떠올랐다.

인테리어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최근 가전제품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얼마전 출시된 필립스의 다리미(GC3388)는 밑판에 화사한 꽃무늬를 수놓았다. 강력해진 스팀 등 스팀글라이드 열판을 강화했는데, 신혼부부 선물용을 겨냥해 한정수량으로 내놓았다. 여름철을 앞두고 출시된 필립스의 제모기 샤티넬 아이스 프리미엄은 연보라빛 수국을 연상시키는 꽃무늬가 화사하다. 필립스 소형가전을 홍보하는 케이피아르(KPR)의 박수연씨는 “기하학적 패턴을 입혀 모던한 느낌을 줬던 이전 가전제품들과 대비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가전제품들이 기능 뿐 아니라 주거공간의 인테리어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 확산되고 있다. 대우일렉의 에어콘 클라쎄(KP-154HN)는 버드나무를 형상화해 갈대 숲과 같은 느낌을 살려 2년째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검정색 바탕에 밤 하늘을 나는 나비떼를 수놓은 듯한 위니아 만도의 딤채 와인 미니나, 고급스런 꽃 문양을 새긴 로얄토토비데(RB-1000RR), 음식물 처리기 에코웰3골드 같은 제품도 눈에 띈다.

대우일렉의 채경아 차장은 “한때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꽃무늬 등이 쏟아져 나왔을 땐 얼마 못 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자연을 강조하는 트렌드와 함께 다시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선 무늬 뿐 아니라, 재질이나 겉표면도 돌가루 같이 자연을 살리는 재질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그린노마드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